[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야권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반성 없이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을 묵과할 수가 없다"며 "토론 때 보자"고 경고에 나섰다.
홍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문 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 때 매일 그 것을 지켜봤다"며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야당 대표였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900여명이 조사를 받고 200여명이 무더기로 구속되고 5명이 자진한 희대의 정치 보복극이었다"며 "나의 최측근이던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검찰의 수사 압박에 못 이겨 자진했다"고 적었다. 이어 " "우리 당 초선 의원들이나 재선 이상 의원들도 그 것을 알지 못하거나 잊어 버렸을 것"이라며 "그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문 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참회와 반성 없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토론 때 보자"며 윤 전 총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특히 윤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선 "일부 철 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좌충우돌 돌고래 쇼나 보여주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맹비난 했다.
또 "연일 1일 1실언으로 당 지지율 조차 까먹게 하는 것을 반성해야지 정치가 그리 쉽고 만만한 것으로 아셨는가"라며 "정치는 패가망신을 각오하고 뛰어야 하는 무서운 동네"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을 "야권을 궤멸시켰다"며 "나는 이 정권 초기 윤 전 총장에게서 피맺힌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단일 사건 수사로 5명이나 자살했다. 내 정무부지사도 수사 압박으로 자살했다. 내가 그 포악한 짓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 수사에 대해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6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초청 “리더에게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