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사기 겁나네'..작년 1대당 세금 190만원

지난해 자동차 세수 32조..판매증가로 늘어

입력 : 2010-08-10 오후 1:05:04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한해동안 자가용 운전자들은 차량 1대당 190여만원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160만원이었던과 비교하면 불과 5년만에 30만원 가까이 세금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자동차 세수징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1대당 연간 부담한 세금은 185만7000원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차량 소유자가 한해동안 취득 단계에서 39만2000원, 보유 단계에서 20만5000원, 운행단계에서 126만원을 부과한 것이다.
 
협회측은 "과도한 자동차 세금이 소유자에게 많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자동차세 부담완화와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세수는 총 32조1668억원으로 전년(31조1550억원)대비 3.3%(1조118억원)가 늘었다.
 
연간 자동차 세수는 전체 세수(203조978억원)의 15.8% 수준.
 
협회는 세수증가는 노후차 세제지원으로 개별소비세는 다소 줄었지만 차량판매가 전년(124만6000대)보다 17.5%(146만2000대) 증가해 부가가치세와 등록세, 취득세 등 취득단계의 세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관련 세수 징수현황을 단계별로 보면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등록세·취득세가 부과되는 '취득단계세금'은 전년 대비 12.3%가 증가한 6조8028억원으로 전체 세수의 21.2%를 차지했다.
 
자동차세·교육세가 부과되는 '보유단계세금'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3.2%)와 7~9인승 승용차의 자동차세 인상(67%→84%) 등으로 5.8% 증가한 3조5486억원으로 11.09%에 달했다.
 
유류개별소비세·교육세·주행세·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운행단계세금'은 0.3% 증가한 21조8172억원으로 67.8%를 차지했다.
 
◇연도별 자동차 세금 징수현황
<자료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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