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트럭 저가모델 판매 비중 ↑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급감

입력 : 2009-02-16 오후 4:47:00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자영업자들이 생계유지 차원의 영업활동을 위해 주로 구입하는 차량인 1t 트럭 중 저가 모델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t 트럭 판매 유형를 분석한 결과 저가모델 트럭의 판매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 포터의 저가모델인 DLX 판매 비율은 2005년 7.3%, 2006년 10.8%, 2007년 13.8%로 늘어났으며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에는 20.6%로 급증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던 올 1월에는 23.5%까지 치솟았다.
 
현대차는 DLX, SUP, HI-SUP, GOLD 등 네 가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DLX가 가장 저렴하다.
 
기아차 봉고 1t 트럭 역시 저가모델인 GX의 비율이 2005년 22.8%, 2006년 30.9%, 2007년에는 32.8%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41.1%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1t 트럭 중 가장 가격이 비싼 모델인 TOP을 없애고 GX, GLX, LIMITED의 세 모델만을 판매 중이다.
 
한편 지난해 1t 트럭 전체 판매량은 2007년 11만799대에 비해 19%가량 감소한 8만9927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0만5775대, 2006년 10만5495대, 2007년 11만799대 등 큰 변동이 없었던 최근의 판매 흐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1t 트럭 판매량은 내수가 극도로 침체됐던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전년 대비 32.28% 급감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영업 활동을 위해 구입하는 차량인 1t 트럭의 판매량은 내수경기의 비공식지표로 활용되고 있다”며 “1t 트럭의 판매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감이 없어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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