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85.3%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사례도 일주일 사이 571명 추가로 발생했다. 국내 누적 돌파감염 사례는 모두 2111건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변이바이러스 추가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일주일간 변이바이러스 분석률은 27.5%로 집계됐다. 분석률은 확진자 수 대비 기간 내 변이바이러스 분석 건수다. 방역당국은 8월2주(8~14일) 총 3235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812건의 주요 변이를 확인했다. 검출률은 86.9%다.
주요 변이 2812건 중에는 델타 변이가 27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분석 건 중 85.3%에 달하는 수치로 전주 대비 12.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나머지 53건은 알파형으로 조사됐다.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추가로 확인됐다. 그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 여성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AY.1 계통의 델타형 변이, 즉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사례도 1건 확인됐는데 필리핀발 확진자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접촉자 중에서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총 3건"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4주 3.3%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 감염자들은 한 달 만에 61.5%(7월 4주)까지 증가한 뒤 현재 85.3%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 뒤 또 다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일주일(6~12일) 사이 571명 늘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돌파감염 사례는 모두 2111명이다.
이번 집계에 기준이되는 12일 0시까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가 708만356명인 것을 고려하면 돌파감염률은 0.03% 수준이다.
돌파감염 추정 발생률은 백신별로 얀센 0.082%, 아스트라제네카(AZ) 0.046%, 화이자 0.015%, 교차접종(1차 AZ·2차 화이자) 0.00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555명을 대상으로 주요 변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델타형 363명, 알파형 25명, 베타형·감마형은 각 1명이었다.
돌파감염자 중 위중증 사례는 19명, 사망 사례 2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화이자로 접종을 받은 80대와 AZ로 접종을 완료한 90대 환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예방접종률 증가에 따라 돌파감염자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돌파감염률은 낮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예방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위중증 확률 또는 사망의 확률은 미접종자와 비교해 아주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변이바이러스 추가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일주일간 변이바이러스 분석률은 27.5%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역 이동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