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 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가 공식 출범했다. 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인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1800명이 모인 매머드급 조직으로 꾸려졌다. 특히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캠프에 참여한 최정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재인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조명래·정현백 교수 등까지 합류, 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사의 약점으로 지적된 '비문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18일 세바정이 유튜브 방송과 줌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재명캠프에 따르면 세바정은 매머드급 조직으로 구성됐다. 우선 이 원장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허민 전남대 교수 등 9명이 공동대표단을 맡았다. 한완상 전 부총리와 박찬석 경북대 총장, 김태동 전 청와대 정책수석 등을 고문단으로 삼았다.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성일 전 6군단장,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장지상 경북대 교수 등 20명은 정책 자문단으로 합류했다.

 

세바정은 각계 전문가들로 경제1(성장), 경제2(공정), 고용노동, 사법 등 20개 분과위원회에 참여시켰다. 아울러 17개 태스크포스(TF)팀, 9개 지역정책포럼, 5개 특별연구단 등을 통해 세부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서 "글로벌 대전환의 기로에 선 오늘날 국가가 본연의 기능을 다 하려면 새로운 접근과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라면서 "여러분들께서 방법을 제시해주면 실천은 제가 맡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용기와 결단, 강력한 추진력으로 길을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이 원장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가 실행하고 추진했던 민주적이고 성공적인 정책들을 온전히 계승하면서도 불평등과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청년실업 등의 위기에 대응하는 전환적 공정세상을 향한 방향과 과제들을 제시하겠다"라면서 "'시민이 원하면 세바정은 준비한다'라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바정 구성원에는 참여정부와 문재인정부, 문재인 후보캠프 등에 참여한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참여정부 인사로는 이정우 전 정책실장과 이종석 전 장관, 이종오 전 명지대 명예교수 등이다. 문재인정부 인사는 조명래·정현백 전 장관과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 최정표 전 KDI원장 등이다. 사법 분과위에 합류한 김인회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찰개혁에 관한 이론적 기반을 제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