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도입되면 대기업 매출액 순위 요동

삼성전자 1위..포스코, 한전 급락
국내 기업들 IFRS 도입시 수익성 안전성↓, 성장성↑

입력 : 2010-08-10 오후 5:00:0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인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를 도입할 경우 매출액에 따른 기업순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경영연구소가 10일 발표한 ‘IFRS(국제회계기준)와 회계대변혁’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상장·등록 기업에 IFRS를 일괄 적용시 기존 개별재무제표 중심에서 연결재무제표 중심으로 전환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 외형에 대한 평가가 개별 기준에서 연결 기준으로 바뀌면서 기업들의 매출 순위가 크게 변화하는 것이다.
 
 
* 자료=포스코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매출액 89조7728억원으로 IFRS 적용시 연결 매출액 138조9937억원을 기록해 순위변동 없이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주)LG(100조6681억원), 3위 현대차(005380)(91조4631억원), 4위 SK C&C(034730)(82조6365억원), 5위 SK(003600)(82조1714억원), 6위 LG전자(066570)(72조952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별 매출액 기준 2위 SK에너지(096770)(43조8672억원)와 3위 한국전력(015760)(33조9939억원), 6위 POSCO(005490)(36조8550억원) 등은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우량한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기업의 총 매출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연결 재무제표를 적용하면 수익성이나 안전성이 악화되고, 성장성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자회사가 모회사에 비해 성장성은 높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익성 지표의 악화는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투자자나 주주의 관점에서는 기업정보 투명성이 높아지고, 계열사간 부실 은닉 등 회계정보의 왜곡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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