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복지가 필요한 학생들의 교육 복지와 일반 복지들을 매개하는 교육후견인제 시범 사업을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한다.
시교육청은 교육후견인제 시범 사업을 수행할 마을 기관 20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후견인제 운영 마을 기관은 교육청 지정형 11곳, 자치구가 기관을 지정하는 자치구 매칭형 9곳으로 총 20곳이다. 매칭형에 참여하는 자치구는 영등포구·은평구·구로구·서대문구·양천구·중랑구 등 총 6개다.
교육후견인은 학생·학부모·담임과의 지속적 상담 및 소통을 통해 학생에게 최적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연결해 사회적 보호자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다. 돌봐야 할 대상은 △복합적 어려움에 처한 아이 △학습 지원, 정서 심리 지원이 필요한 아이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아이 등이다.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84명의 교육후견인은 여러 기관에서 분산 운영하는 학생 복지 제도의 빈틈을 메워 최종 복지 전달자 역할을 하게 된다. 참여 학교 100개교, 대상 학생은 500~700명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이번달 교육후견인의 사업 이해도 증진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기본 30시간 연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 진행한다. 다음달에는 동단위에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교육안전망 협의체가 운영된다. 교육후견인, 후견인제 운영 마을 기관, 동주민센터 등 유관 기관 및 각급 학교가 참여해 후견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하는 협의를 시작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종국 목표는 자치구 매칭형이 교육후견인제의 100%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자치구는 교육청보다 아이에게 더 가까울뿐더러 기존에 시행하는 복지가 많아 교육후견인제 운영 내용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후견인제를 시작으로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협치형 학생 통합지원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라며 “6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모든 자치구와 함께 학교-가정-지역사회의 분절 없는 통합지원을 통해 한 아이도 뒤처지지 않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육후견인제 시범 사업을 수행할 마을 기관 20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양천구의 교육후견인 관련 모습. 사진/양천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