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혁신하는 생태계 조성 방안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를 줄이고 양극화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24일 삼성은 기초과학 역량과 원천기술 R&D 지원 규모를 앞으로 3500억원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조성해 기초과학과 소재, ICT 등 3대 분야에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해왔고 최근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한 바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산업화 모형에서 지식 경제로 이행하면서 기초 과학, 원천 기술 등 무형 자본 확보 여부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되는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반도체 및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도 신설하기로 했다.
국내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효과가 입증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기초 단계 지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고도화, 내실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강조한 '동행' 비전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스마트공장 사업을 계속해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00여개사에 550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 매년 20억원 규모로 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한 판로 개척, 인력 양성, 신기술 지원 등의 별도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삼성은 협력사 안전망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 운영을 지속하는 동시에 우수 협력사 대상 인센티브와 소재·부품·장비 분야 협력사를 지원하는 민관 R&D 펀드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은 3년간 2400억원 규모로 늘어나고 소재·부품·국산화와 차세대 선행 기술 지원을 위한 민관 R&D펀드는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