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상이동통신망 서비스 착수

입력 : 2010-08-11 오후 1:41:47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030200)가 가상 이동통신망, MVNO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KT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는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 엔타즈, 선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입니다.

 

엔타즈는 만화, 게임, 화보 등이 있는 모바일 포털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프리 텔레콤과
에버그린 모바일은 외국인 등 단기체류 고객, 소량 이동통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선불사업을 시작합니다.

 

이번 KT의 MVNO 진출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인데요. MVNO 사업은 수익성에 비해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늘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이 MVNO를 꺼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KT는 대대적인 망 투자를 앞세워 MVNO 의무대상 사업자는 아니지만 무선데이터 시장의 저변 확대라는 명분 아래 한 박자 빠르게 MVNO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MVNO 시장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워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원하지 않는 의무사업자 SK텔레콤을 압박하는 동시에 MVNO 사업자의 가입 고객을 자사고객과 동일하게 카운트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T는 앞으로 와이브로는 물론, 와이파이 망도 필요한 MVNO 사업자에게 대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KT는 또 데이터 사용이 활성화 되다 보면 결국 음성 시장도 대여해주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MVNO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던 KT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지금은 수익성보다는 향후 가입자 비율을 높이는 데 더 초점을 맞췄다고 보는 것이 정확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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