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국내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80만대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 18만대, 1만5700여대가 등록됐다.
친환경자동차 등록현황. 표/국토교통부.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누적 자동차 등록대수는 2470만대로 전달 대비 0.25%(6만1000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2437만대와 비교해 1.4%(34만대) 늘어난 수준이다.
7월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5만9000대로 한 달 전과 비교해 4.7%(7859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3%, 부산 8.5%, 서울 7.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과 개별소비세 인하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국산차 신규등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줄면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7월 신규등록 차량 중 국산차 비중은 83.5%(13만3000대), 수입차는 16.5%(2만6000대)를 차지했다. 수입차 누적점유율은 2019년 10.2%로 10%대를 돌파한 이후 올 7월 11.5%로 꾸준한 증가세다.
사용 연료별로는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신규등록이 전달 대비 3.1% 증가해 누적 등록대수는 100만4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차는 0.3% 증가했다. 경유·LPG차는 0.04% 감소했다. 전기차는 2019년 말 9만대에서 1년 반 만에 18만1000대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제주도에 등록된 전기차(8만4407대)가 46.6%로 절반가량으로 파악됐다. 7월에는 전기차 지방보조금이 많은 충남이 10.9%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인천 8.4%, 충북 8.3%, 전북 7.1% 등도 뒤를 이었다.
제작사별로는 현대차가 44.6%로 누적 등록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기아 20.3%, 테슬라 14.8% 순이다. 차량반도체 수급에 따른 4~5월 국내 생산차질과 테슬라 상반기 집중 수입 등으로 수입 전기차 점유율이 높았으나 6월 이후 국산 전기차 신규 등록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구매연령은 40·50대가 57%로 가장 많았다. 개인명의 전기차 70%는 60대, 30대 순으로 구입했다. 30%는 법인이 소유하고 있었다.
올 7월까지 신규등록 전기차(4만7508대) 모델을 보면, 포터Ⅱ(화물·9793대), 아이오닉5(8628대), 테슬라 모델3(6291대), 봉고Ⅲ(화물·6047대) 순으로 파악됐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시장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자동차 통계관리와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