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최초로 중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성공한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이번엔 1~3t(톤)급 소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나선다.
현대건설기계는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과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형 수소지게차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지게차 생산과 파워팩 제어·통신시스템을,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지게차용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은 1회 충전 시 최대 8시간까지 작업할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중형 수소 지게차. 사진/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지게차 라인업을 확대해 다가올 친환경 지게차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힌다는 포부다. 에스퓨얼셀은 향후 안정적인 수소팩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발생시키며 에너지효율이 높고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수소 연료전지 활용이 활성화한 미국에서는 이미 누적 3만대 이상의 수소지게차가 판매돼 월마트, 아마존 등과 같은 대형 물류창고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에 수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까지 소형 수소지게차의 상용화를 완성할 방침이다. 황종현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R&D부문장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20년 현대모비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5t급 중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며 "이번 에스퓨얼셀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창고에 특화된 1~3t급 소형 수소지게차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친환경 물류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