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장중 20일선을 하회한데 이어 1760선아래로 미끄러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회복 둔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데다
중국의 7월 수입 증가폭이 둔화됐다는 소식도 불안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 불확실성도 주가 하방 압력을 높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9%(22.94포인트) 급락한 1758.1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현물 동반 매도에 나섰다. 현물시장에서 603억원 가량을 매물로 내놓으며 사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투신권을 필두로 1464억원 어치를 쏟아내며 3거래일 연속 '팔자'에 주력했다.
개인쪽에서 3322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지수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만계약 넘게 팔아치우며 장중 베이시스를 백워데이션으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에서 1464억의 대량 차익 매물이 출회돼 비차익 1236억원의 매수세에도 불구, 총 22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업종(-5.56%)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기·전자(-2.68%), 운수창고(-2.84%), 증권(-2.59%)업종 모두 큰 폭으로 되밀렸다.
230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19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한 574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1.46%(7.02포인트) 큰 폭 내린 475.14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3.50원(1.16%) 오른 1182.2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환율이 1180원선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30일(1182.70원) 이후 열흘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