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도운 후 국내에 입국한 현지 협력자의 가족 중 긴급환자가 발생해 병원에 이송됐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아프간 특별 입국자 중 2세 남자 어린이가 이날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여 긴급히 매뉴얼에 따라 병원에 이송 조처됐다.
이 어린이는 부모, 6형제 등 8명의 가족과 함께 지난 26일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며, 코로나 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받은 후 이날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하지만 이 어린이는 구토와 설사 등으로 힘이 없이 처진 상태로 식사를 하지 못했고, 이날 오후 6시30분쯤 인재개발원에 상주하는 의사의 소견상 혈액검사와 수액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병원으로의 이송 치료가 결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임시생활지원단은 환자 발생에 대비해 긴급환자 발생 시 소방구급대 차량을 이용해 외부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준비돼 있어 이에 따라 조치했다"며 "환자의 아버지와 직원이 동행해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정부를 도운 협력자와 가족 377명은 지난 26일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며, 이날 오후 13명이 추가로 입국했다. 전날 입국한 협력자와 가족은 이날 임시 시설인 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을 태운 버스가 27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 김포시에서 출발해 임시 생활 시설이 마련된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