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올해 2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1년 전보다 80%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직불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총 3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5억6100만 달러)보다 31.7% 증가한 수치이며, 1년 전(18억7400만 달러)과 비교해서는 80% 늘어났다. 또 1년 3개월 만의 증가세 전환이기도 하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20억3600만 달러로 올해 1분기 대비 14.1%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체크카드는 13억200만 달러, 직불카드는 3500만 달러로 사용액이 각 72.8%, 48.3%씩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각 60.4%, 38.6%, 1%로 파악됐다.
또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294 달러로 전 분기 228 달러보다 28.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6.5% 늘었다.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8억6900만 달러로 전 분기 8억1300만 달러보다 6.9% 증가했다.
이처럼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한은은 해외 현지의 이동 제한 조치 일부 완화로 여행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 이동성 지수는 미국이 1분기 -16.1%에서 2분기 –1.6%로, 같은 기간 영국이 –26%에서 –3.5%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수지 일반여행지급액은 올 1분기 30억8000만 달러에서 2분기 36억5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분기 미국, 유럽 등 해외 현지에서 백신 보급과 함께 활동성이 함께 늘었다"며 "이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카드 지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직불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총 3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