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4차 대유행에 따라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두 달 만에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늘어난 반면, 공공행정과 건설업이 줄면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 광공업(0.4%)은 반도체와 비금속광물 등에서 증가했고, 서비스업(0.2%)은 도소매, 정보통신 등에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공행정과 건설업은 각각 8.3%, 1.9% 줄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와 의복 등의 판매가 줄면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승용차 판매가 줄면서 내구재 판매가 2.8% 감소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외출 감소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7%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1.6%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3%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대비 15.7%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는 등 6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악화하면서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경기가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이 반영됐다고 판단하지만, 그럼에도 이전 확산 때보다는 감소폭이 비교적 소폭에 그쳤다"고 말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