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CF 홍보 영상을 통해 '할 말 하는 이재명'과 '행동으로 책임지는'을 강조하며 정책·공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낙연 의원도 CF 홍보에 가세, 국정운영 강점과 '깨끗한 후보'를 내세우며 이 지사의 취약점을 공격하고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31일 이재명캠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두 건의 CF 홍보 영상으로 본인의 강점인 실천력을 강조하면서 정책과 공약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높여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지사가 그간 공개한 CF 영상은 23일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습니다'와 30일 '책임은 행동으로 지는 것입니다' 등 두 건이다.
두 영상은 각 1분이 안 되지만 메시지가 명확하다. 이 지사는 23일 영상에선 '여의도 정치를 모른다', '품격이 없다', '무모하다'라는 일각의 비판을 그대로 듣겠다면서도 "할 말을 하고 할 일은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0일 영상에선 소년공 때 사진을 보여주며 아픔을 딛고 일어서 함께 바꿔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과 30일 공개한 CF 방식의 홍보 영상을 통해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습니다' 책임은 행동으로 지는 것입니다' 등의 메시지를 드러내며 정책과 공약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사진/이재명 후보 유튜브 캡쳐.
캠프 관계자는 "첫 영상은 이 지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있는 그대로 새기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경청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며 "두번째 영상은 교복 대신 작업복을 입었던 이재명이 공통의 아픔을 바꿔보고자 달려온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이 지사가 내세운 정책·공약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늘려가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이 의원도 30일 유튜브를 통해 CF 영상을 공개했다. 이 지사가 유튜브 중간광고 형식으로 1분이 안 되는 짧은 영상을 제작해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 의원은 호흡이 긴 3분짜리 영상을 만들었다.
이 의원은 우선 내달부터 지역순회 경선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코로나19 장기화 어려움 속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첫 경선 지역인 충청권을 겨냥해 국토 균형발전을 공언한 뒤 신복지를 핵심으로 한 혁신적 포용국가를 제안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경험한 국회의원과 도지사, 국무총리, 당대표 경력을 강조하고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견제의 메시지도 주목된다. 앞서 국정운영 경험을 드러낸 것도 재선 성남시장과 민선 7기 경기도지사 경력이 전부인 이 지사와 비교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가장 깨끗한 후보라고 자신한다"면서 이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 논란과 보은인사 문제, 무료 변론 의혹 등을 꼬집었다. 이 의원 측은 이 지사에 대한 각종 논란을 '이재명 리스크'로 명명하면서 검증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30일 공개한 CF 홍보영상을 통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경험한 국회의원과 도지사, 국무총리, 당대표 경력을 강조하고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이낙연 후보 유튜브 캡쳐.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