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3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 분석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관여가 시급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간에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를 적극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변의 핵 활동 동향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 왔고, 북한의 핵 활동, 미사일 동향을 한미 정보 양국이 면밀하게 살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시점에도 핵 시설 가동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일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영변 원자로 재가동과 관련해 대북 외교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통한 플루토늄 생산 가능성을 제기한 IAEA의 보고서가 공개됐음에도 관련 활동을 규탄하는 언급 없이 외교와 대화에 초점을 맞춰 더욱 주목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IAEA 보고서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이 보고서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보고된 활동과 비핵화와 관련된 모든 사안들을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AEA는 지난 30일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5㎿(메가와트)급 원자로와 관련해 "7월 초부터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냉각수 방출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3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 분석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관여가 시급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19년 9월 청와대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