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27만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 영향으로 제조업 종사자가 석달 연속 늘어난 반면, 숙박·음식업 종사자수는 6만명 넘게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83만9000명으로 1년 전(1856만6000명)보다 27만4000명(1.5%)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 3월부터 플러스 전환한 뒤 5개월째 늘고있지만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월별로는 3월 19만3000명, 4월 34만8000명, 5월 31만6000명, 6월 32만3000명, 7월 27만4000명이다. 7월 증가폭 축소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숙박·음식업은 6만4000명(5.5%) 줄면서 18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지난 1월(24만7000명)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4월(2만3000명)까지 감소세가 크게 개선됐으나 다시 줄고 있는 추세다.
단,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9000명(0.5%) 늘면서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수출 부진 등 추세적 성장 둔화 속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까지 덮치면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바 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브리핑에서 "7월부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됨에 따라 종사자 증가폭이 상당부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지 않은 것은 수출 호조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때 8월 지표가 7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향숙 과장은 "그간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난 뒤 1~2개월 후에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던 경험이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8월 이후에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83만9000명으로 1년 전(1856만6000명)보다 27만4000명(1.5%) 증가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