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내 여성 비중이 4명 중 1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직원 중 관리자급은 30% 수준이다.
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0년 기준 국내 주요 기업 여성 직원 및 여성 관리자급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보고서 등을 제출한 100여곳 중 여성 직원과 과장급 이상 관리자급 여직원 수 등을 명시한 43곳이다.
조사대상 전체의 임직원수는 35만5000여명이고 이중 남성은 27만2000여명으로 76.8%다. 여직원은 8만2000여명으로 23.2%를 차지했다. 절반이 넘는 24개 기업은 여직원 비중이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반 이상인 기업은 6곳이다. 가장 높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090430)으로 전체 1만800명 중 여성은 8117명으로 74.8%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1만2000명 중 60.5%인 7300명이 여성이다. △SK매직(56.4%) △기업은행(54.5%) △미래에셋생명(51.4%) △우리은행(50%)도 50% 이상이었다.
여성 직원 중 과장급 이상 관리자급 직위에 해당하는 비중은 KT가 가장 높았다. KT는 4036명의 여직원 가운데 68.9%인 2700여명이 관리자였다. 하나은행도 60% 이상을 차지했고 SK(주)는 52.1%가 관리자급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47.4%) △신한금융그룹(45.3%) △효성(39.8%) △금호석유화학(39.2%) △SK머티리얼즈(34.7%) △S-Oil(33.6%) △효성중공업(31%)도 관리자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임원 후보군에 해당하는 관리자급으로의 진출률이 높아져야 여성 임원도 많이 탄생할 수 있다"며 "남녀 관리자급 인원과 비율 현황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기재하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