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소상공인들이 방역체계 개편을 요구하면서 '위드코로나(코로나와 공존)'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획일적인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조치가 아닌 업종별 상황, 백신접종 완료 여부를 고려한 선별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5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가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공존 시대, 방역 체계 개편에 대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등 5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공존 시대, 방역 체계 개편에 대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입장’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전시디자인업체, 스터디카페,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도 참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소상공인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라며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일자리도 줄어들고 복지비는 증가해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일 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획일적인 방역정책은 소상공인 피해만 키우고 방역 효과는 떨어진다"며 "코로나19 공존시대를 맞아 방역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언급하며 방역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률 70~80%가 되는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방역과 경제가 양자택일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은 엄격히 준수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단체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사적 모임 인원에서 제외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제출자는 공적 회의와 관련 모임 시 예외를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전시 행사 정상화를 통해 전시산업 관련 업종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방역 체계의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업종별 방역 지침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종마다 방역 체계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되, 일부 업종의 불만에 대해선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는 3일 정부는 현행 방역 수칙을 보완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중·소상공인 단체들은 이번 개편이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