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더 커진다…'15인승 중형' 내후년까지 확대 배치

입력 : 2021-09-07 오후 5:43:3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소방당국이 중환자 응급처치에 최적화된 15인승 중형 119구급차 104대를 2023년까지 전국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전국 226개 소방서에 중형 구급차를 1대 이상 배치하는 것이 목표다.
 
소방청은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형 구급차 추가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소방청이 보유한 구급차는 총 1669대로, 운영 중인 구급차는 1568대, 예비 구급차는 101대다. 운영 구급차 가운데 12인승 소형 구급차는 1543대, 15인승 중형차 구급차는 9대, 중형 음압 구급차는 16대로 집계됐다.
 
98.4%를 차지하는 소형 구급차는 기동성이 좋으나 환자실이 좁고 구급대원 의자가 환자 침대 뒤쪽이 아닌 대각선에 배치돼 기관 삽관 등의 전문 응급처치를 하는 데 불편함이 따랐다. 전문 의료장비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 역시 협소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소방청은 앞으로 중형 구급차를 전국으로 확대해 중환자용, 음압구급차, 임산부용으로 쓸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형 구급차 55대, 2023년에는 49대가 소형 구급차를 대신한다. 이를 위해 복권기금과 국민참여예산 119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또 2026년까지 전국 226개 소방서에 중형 구급차를 1대 이상 배치해 선진국 수준의 전문적인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형 구급차는 다양한 전문 장비의 적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구급차가 2대 이상 배치되는 119안전센터에 우선 배치된다.
 
소방청은 장기적으로 중형 구급차를 119구급차의 기본 차량으로 배치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좁은 골목길이 많은 지역에는 소형 구급차를 두도록 해 상황과 특성에 따라 적정한 구급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방청 배덕곤 119구조구급국장은 "더 커진 15인승 중형 구급차를 활용하면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구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중형 구급차를 전국으로 확대 배치해 국민이 필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구급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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