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비위 의혹을 캐내기 위해 피의자를 상대로 압박 수사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모씨에 대한 당시 수사 과정에서 회유나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인권보호관실에서 사실관계와 인권 침해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KBS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8년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이씨를 수사하면서 이재명 지사의 비위 의혹을 털어놓으라며 부당하게 압박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로서는 보도하게 된 근거, 표적 수사라고 얘기하는 부분의 구성으로 봐서는 지나칠 일이 아니다,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2017년 12월 이씨의 인터넷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장개장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이씨는 이후 2018년 3월 특정범죄가중법(보복폭행) 등 혐의, 2018년 4월 뇌물공여 등 혐의, 2019년 1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등 혐의, 같은 해 2월 업무상횡령으로 각각 추가 기소됐으며, 1심에서 일부 사건에 대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씨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0일 일부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