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학년·플랫폼 종사자도 '내일배움카드'…"산업개편 대응"

일자리위원회 개최…산업 개편 대응 방안
중장년 5000명 대상 추가 경력 개발 컨설팅
30인 이상 영세기업 500만원, 훈련 비용 지원
매출감소 사회적기업, 온라인 판로 마련

입력 : 2021-09-09 오후 4:44:1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산업 개편에 따라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이·전직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 대상을 대학 3학년, 플랫폼종사자 등으로 확대한다. 영세 기업 노동자도 안정적으로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500만원까지 훈련 비용을 지원하는 등 직업훈련의 사각지대 해소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감소와 고용 악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이 온라인으로도 상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 지원 방안' 및 '사회적경제 판로 지원대책'을 의결했다.
 
먼저 직업 훈련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 지원 기반인 국민 내일배움카드 발급 대상을 졸업 예정자에서 대학 3학년까지 확대한다.
 
플랫폼종사자에 대한 훈련 지원도 강화한다. 고용부는 올해 청소·보육 분야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특화 훈련을 시범으로 시행하고 있다. 추후 지원 직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중장년의 경우 훈련 외 추가 경력 개발을 위한 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 내년 새롭게 도입되는 중장년 새 출발 크레딧을 통해 만 45~54세 중소기업 재직자 5000명을 대상으로 컨설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 기업직업훈련 카드를 발급해 훈련을 지원한다.
 
올해 500개사 규모로 발급되는 카드는 최근 3년간 훈련 관련 정부 지원을 받지 않은 30인 이상 기업에 대해서 최대 500만원까지 훈련 비용을 지원한다.
  
취·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 고용 위기 산업 재직자 등에 대해서는 맞춤형 훈련과 함께 월 20만원 수준의 특별훈련수당을 지급한다. 특히 조선·항공업 등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한 산업 종사자의 경우 유급휴가훈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직업 훈련 지원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미래 차, 수소 제철 등 신규 직무 관련 직업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 20개소 규모로 '노동 전환 특화 공동훈련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융합 훈련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간 관 주도의 훈련체계에 대한 개편 요구를 반영해 '훈련 규제 혁신'을 확대 적용한다.
 
디지털·신기술 훈련에 시범 도입 중인 훈련규제 혁신은 국가직무 능력표준(NCS) 의무적용 제외, 기관 인증평가 면제, 훈련내용 변경 시 신고 등 훈련 과정 운영에 대해 요건을 완화해 적용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최소 훈련 시간 기준은 기존 2일 16시간 이상(우선지원대상기업 1일 8시간)에서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1일 4시간 이상으로 변경된다. 훈련과정, 시설·장비 등 훈련 전반에 대해 이뤄졌던 사전심사 역시 사전 1회 등록 및 변경 시 당일 신고 등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고용부는 향후 민간 기관에 대해선 훈련 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해 훈련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훈련과정 심사와 운영 규제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 지원 방안' 및 '사회적경제 판로 지원대책'을 의결했다. 사진은 코딩 교육을 받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아울러 정부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온라인·비대면 시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 진출을 통해 판로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라이브 커머스 등 신규 온라인 시장, TV 홈쇼핑 진출은 물론 사회적경제 상품몰인 '이스토어(e-store) 36.5' 상품 정보를 일반 상품몰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농협·생협·수협 등 자체 유통망을 보유한 사회적경제 조직과도 공동으로 상품 발굴과 입점,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도 개선한다. 공공기관의 구매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관련 업무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사회적 기업의 판로 개척 등을 위해 지역별 수요·공급 정보를 지도 형태를 제공한다. 정부는 아울러 모태펀드 조성 등을 통해 공공과 민간의 투자 확대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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