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가 상승은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과 약 10조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개장 전 공시를 통해 하이니켈 NCM 양극재를 오는 2014년부터 3년간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2024년1월1일부터 2026년12월31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에 전기차(EV)용 하이니켈 양극재(NCM)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182.19%에 해당한다.
2차전지 소재기업 가운데 전례없는 대규모 계약공시로 에코프로비엠이 추가 증설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당 공급 물량이 주로 미국 포드와의 합작사를 포함한 공격적인 미국 증설에 대응한 물량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에 반영된 양극재 판매 규모는 연간 10만톤 전후로 추산되며, 계획된 NCM 생산능력 확보 계획은 약 6만톤 수준으로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미국 공장 건설에 대한 계획이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간 주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김동현 토마토투자클럽 전문가도 이날 토마토TV '진짜 쉬운 진단'에 출연해 "4개월간 3단계 주가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오늘 거래대금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단기적 고점이라 판단된다"면서 "현재 고점 상황에서 2차전지 소재 우량주
엘앤에프(06697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의 순환매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술 조정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