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Quad)' 첫 대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10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스가 총리는 23일 미국으로 출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쿼드 정상들은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대만 해협, 남중국해·동중국해 정세와 코로나19 대책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회담 후에는 코로나19 백신, 기후변화, 첨단기술 등 3개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공동문서도 발표할 전망이다.
쿼드는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첫 정상회의를 가졌다.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공통 비전을 통해 결속한다"고 밝혔다.
당시 성명에는 '중국'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공통 비전을 통해 결속한다"며 견제를 강조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차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집권당의 총재는 총리가 된다. 즉 스가 총리는 이달 30일 총재 임기가 만료되면 퇴임 수순을 밟게 된다.
지난 3월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화상 형식으로 열린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 안보 연합체 '쿼드(Quad)' 첫 정상회의를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