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월 대비 취업자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시작 직전 시기의 99.6%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모든 연령대의 고용률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청년층 지표 회복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홍 부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고용노동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통계청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함께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공개된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가 51만8000명 늘어나며 5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했다. 전월 대비 취업자수는 4만8000명 증가해 7개월 연속 개선,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지난해 2월 대비 99.6%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4만3000명 늘어 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40대 취업자도 1만1000명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30대의 경우 인구 14만3000명 감소에 따른 고용 자연 감소분이 10만8000명임에도 취업자는 8만8000명만 줄었다"며 "인구 효과를 감안한 취업자 수는 늘어난 셈이며 이를 반영한 고용률은 74.7%로 0.3%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고용 시장은 코로나19 4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회복 흐름이 지속됐다는 것이 홍 부총리 설명이다.
그는 "방역 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면 서비스업 고용 감소가 과거 확산기에 비해 크게 않았다"며 "도소매·숙박음식업의 경우 전년 대비 15만2000명 감소하는 등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월 대비 취업자 수(계절조정)는 지난 7월 5만7000명 감소 이후 8월에는 2만4000명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또 "9월에도 방역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2분기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던 제조업 고용이 상당 폭 감소한 데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4차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방역 조치가 9월에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고용 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 지원을 9월 중 최대한 마무리하고 상생소비지원금도 10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추경 일자리 사업 집행에도 속도를 내고, 청년층 체감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 고용시장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