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1차 예비 경선(컷오프)을 통과한 대선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자신이 "정권교체를 위한 확실한 승리 카드"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예비후보 8명이 2차 예비 경선에 진출했고, 박진·장기표·장성민 예비후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윤석열 후보는 15일 당의 컷오프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저는 당 내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2, 3차 경선에서도 존경하는 후보님들과 선의의 비전 경쟁을 벌이면서 국민 신뢰를 더 얻고 정권교체 동력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 역시 "컷오프 안 돼서 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겸손의 소감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차려진 고(故) 조용기 목사 조문소를 찾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50일이 남았고 그 사이 또 어떻게 (지지율이) 출렁일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래서 컷오프를 통과한 것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 대해선 "원래 하던 대로 할 것"이라며 "토론회에 구애 받는 사람도 아니라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승민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본격적인 경선과 토론이 시작된다"며 "누가 문재인정부가 망쳐 놓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갖고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똑똑히 보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경제·안보·미래·민주당에 강한 유승민 이제 곧 보여드리겠다"며 "유승민이 돼야 이긴다. 유승민 만이 정권교체의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맞서 이길 강한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대통령감인가, 이제부터 경쟁"이라고 자신했다. 원 후보는 "본격적인 토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확실한 승리 카드 원희룡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차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 8명은 16일 방송 토론회를 시작으로 총 6차례의 토론회로 맞붙은 뒤 10월8일 진행되는 2차 예비 경선에서 4명의 후보로 추려질 예정이다. 2차 컷오프는 당원 투표 30%, 여론조사 70%로 당원 투표 비율이 늘어난다. 최종 후보는 11월5일 선출되며 본경선 투표는 당원 50%, 여론조사 50% 비율이 적용된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 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 공약 발표'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