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최근 일주일간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34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99.5%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자도 4731명 추가로 집계되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확산세 증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국민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 비중을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예방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중증·사망예방에 백신 접종이 특히 높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5~11일) 국내에서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3460명이다. 검출률은 98.8%로 직전 주 97.3%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방역 당국이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중 29%에 대해 변이 유무를 분석한 결과다. 정부는 변이 감시 강화를 위해 분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변이 감염자 중에는 델타형이 34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변이 감염자의 99.5%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알파형 1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형은 지난 6월부터 빠르게 확산하며 국내 우세종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국내 분석 결과만 보면 6월 4주 확진자 중 3.3%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는 현재 98.5%까지 치솟으며 유행을 이끌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델타 변이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 대응 전환에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추석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델타 변이는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델타 변이가 나오면서 현재는 1차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나 위중증·치명률·사망 감소 효과가 비변이 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다시 감염되는 돌파감염도 걱정거리 중 하나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집계된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4731건이다.
돌파감염 확진자 중 83.9%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변이로 인한 재감염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돌파감염 확진자 1367명을 대상으로 변이 유무를 확인한 결과 1147명이 주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종류별로는 델타형 1114명, 알파형 30명, 감마형 2명, 베타형 1명이 확인됐다.
정부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 비중을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예방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중증·사망 예방에 백신 접종이 높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접종 연령과 대상을 확대해 당초 11월에서 10월 말로 앞당겼던 '전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 목표를 보다 일찍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완료 했을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해) 82.6%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1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에는 60~70%대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증 예방 효과는 훨씬 높다. 1차 접종만으로도 60%, 2차 접종을 마쳤을 경우에는 85%까지로 확인됐다"며 "사망 예방 효과도 1차 접종 78%, 2차 접종까지 마치면 97%까지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5~11일) 국내에서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3460명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