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배한님 기자
이통3사 대표들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과 만나 추석 전까지 약 34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중소 유통점과 협력업체에 선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이 지난 6일 약 1100억원의 대금 조기 지급 방안을 발표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지원 규모와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업자들과 상생할 방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한 위원장은 특히 중소 대리점 등 가맹점 지원 체계를 적극적으로 펼쳐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상권을 도울 아이디어도 공유됐다. 구현모 KT 대표가 '광화문 원팀'을 꾸려 인근 상가 매출을 올려주거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분석 및 영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잘나가게' 서비스 등 소상공인 지원책을 소개하자 한 위원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공감한 것.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배한님 기자
한 위원장은 "큰 기업이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도 "우리도 (SK텔레콤 본사가 있는) 을지로·명동 상가를 살려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윤웅현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단말기유통조사팀장은 "통신사에서 매번 하는 일이지만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해서 또 하겠다는 얘기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구현모 KT대표, 한상혁 방통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배한님 기자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한상혁 위원장과 이통3사 대표들은 상생협력책뿐만 아니라 통신 사업자들이 국내 콘텐츠 사업에 기여할 방안·5G 품질 개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