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당초 목표한 추석 전 전 국민 70% 1차 접종을 달성할 전망이다. 아울러 2차 접종에도 잔여 백신을 허용하는 등 접종 완료에도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중으로 전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차 접종 목표가 달성됨에 따라, 정부는 이제 '2차 접종' 속도를 높여나가도록 하겠다"며 "1차 접종자에게만 허용됐던 잔여백신을 오늘부터는 2차 접종자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분도 내일부터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백신접종이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백신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수도권 확진자가 연일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명절 대이동으로 인해 '비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을 찾아뵙더라도, 자칫 방역을 소홀해 감염이 발생한다면 사랑하는 부모님께 큰 불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시 유념해주셨으면 한다"며 "함께 생활하지 않았던 가족들을 만날 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짧은 시간 동안 머물러주고, 실내외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총리는 방역현장 관계자와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명절 연휴에도 방역현장을 굳건하게 지켜주실 전국의 선별진료소, 전담병원의 의료진과 공무원 등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들께서도, 코로나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휴일조차 반납하고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고,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14호 태풍 찬투와 관련해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행안부와 해당 지자체는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늘 중으로 전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김 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