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HMC투자증권이 그린카(친환경 자동차) 관련 우량 자동차부품·소재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한 스팩(SPAC) 상장 공모 수요예측에서 기관 수요가 최초 배정물량의 두 배 가까이 몰렸다.
HMC투자증권은 16일 자동차그룹의 전문성을 살려 설립한 'HMCIB 제1호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의 지난 12~1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최초 배정물량 117억8000만원을 큰 폭 웃도는 219억원의 수요가 몰렸다고 밝혔다.
HMC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의 초과수요를 감안, 기관 배정비율을 공모주식의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한 상황.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 235억6000만원 중 기관 배정물량은 당초 117억8000만원에서 23억5600만원 늘어난 141억3600만원이 된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8월 한 달 간 공모를 추진 중인 스팩들이 기관 참여 부진에 공모를 철회했거나 기관 배정분을 일반 청약분으로 넘긴 것을 감안하면 이번 HMCIB 제1호 스팩에 대한 기관 호응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김정태 HMCIB 제1호 스팩 대표는 "합병 대상 분야를 친환경 자동차 관련 업체로 특화시켰고 그 전문성을 기관투자자들이 인정한 결과로 본다"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스팩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MC 제1호 스팩은 오는 19~20일 이틀 간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격은 주당 2000원, 총 공모금액은 235억6000만원이며 이달 말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