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확산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제 전환 검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 휴게소 내 취식을 금지하는 등 확산세 통제를 위한 방역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추석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운영 중이다. 적용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가정 내 가족모임을 8명까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는 명절을 맞이해 누적된 국민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한 인도적 조치로 풀이된다. 나머지 방역대책들은 모두 추석 연휴기간 국민 이동량을 줄이는 데 방점이 찍혔다.
우선 정부는 이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분야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을 분리한다.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다. 출입명부 작성도 필수다. 휴게소 내부에서 취식도 금지한다. 실내테이블은 운영하지 않는다. 모든 식음료는 포장만 허용된다.
철도 승차권은 창측 좌석만 판매하고 추가 판매는 하지 않는다. 버스도 창측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했다. 연안여객선에 대한 승선인원도 정원의 50%로 운영토록 했다.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 운행 전후 소독과 환기,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연휴 기간 전국에 500여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귀향·귀경길 진단검사를 위해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 교통요충지 17곳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가동한다.
이 외에 추석 연휴 전 국민에게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월 50기가바이트(GB) 데이터도 두 달 동안 제공하고 있다.
실내 봉안시설은 방문객 1일 총량제와 사전예약제를 통해 운영하며 제례시설과 휴게실은 폐쇄한다. 벌초는 가급적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고됐다.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추석 명절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매장에 방역관리도 강화했다. 집객행사 및 시음·시식은 금지다.
정부는 국민 백신접종률과 확산세를 고려해 이르면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제 전환 검토에 나선다. 다만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9월 안정적인 방역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은 "국민들은 연휴기간 중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고 이동 자제는 물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추석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경기 용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