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체를 위해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모든 세대는, 국적과 인종, 성별을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지구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Moment)' 개회 세션 기조연설에서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Moment)’ 개회 세션 기조연설에서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17일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어 "기성세대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며 "특히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포용적 미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우리는 단지 위기 극복을 넘어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루어야 한다"며 "서로 연결된 공동의 실천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분명 해낼 수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접근과 배분 △국경을 뛰어넘는 기후위기 협력 △4차 산업혁명 기술 적극 활용 등도 언급했다.
SDG Moment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유엔의 연례행사로, 문 대통령은 개회세션에 초청된 유일한 국가 정상이다. 청와대 측은 "전 유엔 회원국을 대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청년세대 대표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방탄소년단(BTS)이 함께했다.
BTS 역시 빈곤,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SDG 달성을 위한 미래세대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또한 자신들의 노래 'Permission to Dance'도 선보였다.
BTS의 리더 RM은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며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방탄소년단(BTS)은 20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Moment)’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미래세대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사진출처/BTS 공식 트위터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