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확대"

입력 : 2010-08-16 오후 1:43:0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삼성전자가 대ㆍ중소기업 상생경영 실천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원자재 '사급제도' 도입과 '협력사 지원펀드' 조성 등 여러가지 대책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실제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6일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본격화한 상생활동을 기본부터 철저히 점검해 협력사 동반성장을 견인하겠다며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상생협력 활동이 1차 협력사 위주였던 점을 감안해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취집니다.
 
아울러 상호신뢰와 성장 가능성이 있는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동반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삼성전자를 이를 위한 대책으로 7대 실천방안을 언급했는데요. 원자재가 변동 부품단가 반영을 위해 사급제도를 도입하고,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 최대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3차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지원책 마련하고,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베스트 컴퍼니(Best Company)'제도를 도입해 2015년까지 50개 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기술·인프라 등 역량있는 중소기업 대상 협력사에 문호를 대폭 확대할 것이며, 이밖에도 협력사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기술개발 지원책 마련, 중소기업 중견전문인력 구직 지원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원자재 '사급제도' 도입과 '협력사 지원펀드' 조성입니다.
 
우선 사급제도 도입같은 경우, 삼성전자가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사에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원자재가와 부품단가 변동을 삼성전자가 떠 안음으로써 협력사가 겪는 가격 변동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없애겠다는 겁니다.
 
냉장고, 세탁기, LCD TV 세 가지 제품에 사용되는 철판, 레진, 동 등을 우선 대상으로 적용한 후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철판, 레진, 동 등을 구입하는데 1조1000억원의 자금 투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협력사 지원펀드 조성의 경우, 삼성전자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자금 중 전자가 2000억원을 출자하고, 기업은행이 3000억~8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세부적인 것은 기업은행과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펀드를 토대로 협력사의 설비투자·기술개발·운영자금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를 올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평소 자금조달이 어려운 협력사들의 시설투자 및 R&D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이제까지는 지원의 주 대상을 1차 업체로 했던 것에 대해 법적인 문제, 그리고 삼성전자 자체의 자금 만으로 2,3차까지 가기에는 여러가지 걸림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전자 만의 자금이 아니라 외부 금융기관과 연계해 있다고 이걸 계기로 해서 2,3차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여신심사를 기업은행이 담당 하겠지만 실제적으로 1차업체든 2, 3차 업체든 대상기업은 삼성전자가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대기업 1차 협력사같은 경우는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중소기업들이고 실제로 어려운 것은 2,3,4차 협력사들인데요. 이들에게까지 실제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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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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