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한강 소수력발전, 수열에너지 활용 등 수자원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나선다.
양 기관은 23일 소수력, 수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공동개발과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력사항은 △잠실수중보를 활용한 친환경 소수력 발전 개발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적극 발굴 및 도입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교류 등이다.
소수력 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수차를 돌리고 수차에 연결된 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10MW 이하의 수력발전을 말한다. 수열에너지는 댐, 하천 또는 수도관의 물 온도가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특성을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서울시는 한강 잠실수중보의 잉여수량을 활용한 소수력 발전 개발을 위해 지난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상태다. 그 결과 잠실수중보에 2.5MW의 소수력 개발시 연간 14GWh의 친환경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440가구의 전력공급량이며 6만6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 서울시는 광역상수도 배관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재개발·재건축,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우선 적용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2014년 잠실롯데월드타워에 적용했을 당시 전체 냉·난방의 10% 수준의 수열을 공급했는데, 에너지 사용량은 35.8%, 온실가스배출량은 37%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서울시는 냉·난방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서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 비율은 전체의 68.8%로, 건물에너지사용량의 상당 부분이 냉·난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향후 서울시는 수열, 소수력 외에도 그간 활용도가 낮았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의 잠재량 조사와 구체적 활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다양화하고 잠재된 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도시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잠실수중보를 활용한 친환경 소수력 발전을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