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계란·생선도 이젠 식물성…대체식품 뜬다

귀리 사용한 우유·녹두 활용한 계란 등장
밀가루 면 대체한 두부 면, 1년 새 500만개 팔려

입력 : 2021-09-25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육류 중심이던 식물성 대체 식품이 우유, 계란, 생선까지 확대되면서 대체 식품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날부터 오트 밀크를 기본 선택 옵션으로 본격 도입했다. 오트 밀크는 고소하고 진한 오트 풍미가 있는 식물 기반 대체 우유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귀리를 사용해 일반 우유 대비 낮은 칼로리와 당이 특징이다. 스팀 작업시 부드러운 거품이 쉽게 발생하도록 전용으로 맞춰 개발했다는 게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지속가능성 중장기전략을 발표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환경을 생각한 식물 기반의 대체 상품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100%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를 활용한 제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놨다. 저스트 에그는 미국의 식물성 기반 대체식품 기업인 잇 저스트가 개발했다.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했다.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비유전자변형식품 인증을 받았다. SPC삼립은 잇 저스트와 계약을 맺고 저스트 에그를 독점 유통한다.
 
파리바게뜨는 저스트 에그가 담긴 스크램블과 핫샌드위치를 직영점에서 우선 판매한다. 이어 향후 전국 가맹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샐러드, 브런치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모델들이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를 활용한 신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풀무원(017810)은 밀가루 면을 대체한 두부 면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두부면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밀가루 면을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로 대체할 수 있도록 출시한 제품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두부면은 탄수화물을 줄이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 1년 만에 50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에 풀무원은 지난 4월 식물성 소스를 함께 구성한 가정간편식 형태의 두부면 키트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제품 ‘한끼두부면’ 2종을 선보였다.
 
한편 해외에서는 해산물을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스페인 스타트업 미믹 씨푸드의 튜나토는 토마토와 해조류 추출물을 활용해 참치회와 비슷한 식품을 만들었다. 프랑스 식품기업 오돈텔라도 해조류와 완두콩 단백질을 통해 훈제 연어 식품 솔몬을 출시했다.
 
이처럼 여러 식품 업체가 우유, 계란 등 대체 식품을 내놓고 있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간 육류 중심이던 대체식품 시장이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그간 식품업계는 대체육 개발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최근 대체육 브랜드인 베러미트를 론칭한 신세계푸드(031440)부터 프레시지, 농심(004370), #롯데 등이 대체육 개발과 상품 구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쉬 테트릭 잇저스트 CEO는 “한식은 전통적으로 식물성 식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해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손꼽힌다”면서 “최근 한국에서 식물성 식문화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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