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우려에도 오는 10월 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단계 전환을 시사했다. 특히 먹는 치료제의 국내 도입이 시작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지역민영방송협회 특별대담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규가 계속 들려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1년 8개월째 협조를 해주는 국민들께 언제까지나 참아달라고 요청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10월 말 정도 되면 접종 완료자가 전 국민 70% 이상 달성될 것"이라며 "그때쯤에는 확진자가 생기더라도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국면에 들어가더라도 '노마스크'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총리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경구형 치료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빠르면 연말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상대적으로 역병과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되겠다"며 "그러면 우리가 생각하는 코로나 이전의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구매 등 관련 예산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168억원, 2022년 정부 예산안에 194억원 총 362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제는 미국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다. 머크사는 이르면 10월 식품의약국(FDA)에 이 치료제를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스위스 로슈사, 미국 화이자사도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한편, 지역민영방송협회 특별대담에는 KNN부산경남방송, TBC대구방송, KBC광주방송, TJB대전방송, JTV전주방송, CJB청주방송, UBC울산방송, G1강원민방, JIBS제주방송 등 9개사가 참여했다.
26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역민영방송협회 특별대담에서 "1년 8개월째 협조를 해주는 국민들께 언제까지나 참아달라고 요청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김부겸 총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