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국 사립대학교 총장의 평균 연봉이 1억6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총장 보수 지급 현황’을 27일 공개했다. 자료를 제출한 4년제 일반대 71곳, 전문대 100곳 등 사립대 171곳의 총장 평균 보수액은 3년 평균 1억573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에는 1억5660만원, 2019년 1억5708만원, 2020년 1억5835만원이었다.
일반대의 경우 초당대 총장이 3억4600만원의 최고액을 받고 있었다. 이어 △울산대(2억7600만원) △차의과대학(2억5000만원) △호남대(2억4000만원) △명지대 총장(2억2279만원) △남부대 총장(2억147만원) 등이 2억 이상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중에는 대경대 총장이 3억125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천대(2억7474만원) △동남보건대(2억7474만원) △서정대(2억6630만원) △부산과학기술대(2억4428만원) △명지전문대(2억2286만원) 순으로 높은 보수를 받고 있었다.
아울러 자료를 제출한 38개 학교법인 이사장의 평균 보수는 7856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대 법인 이사장 중에서는 단국대 법인 이사장이 2억6578만원으로 최고액을 받고 있었다. 이어 호남대 법인 이사장(1억9200만원), 한국기술교육대 이사장(1억8000만원) 순으로 나왔다. 전문대 법인의 경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법인 이사장(1억6500만원), 대전과학기술대 이사장(1억2000만원) 순이었다.
고려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으며 포항공대, 동서대는 자료 공개를 공식 거부했다.
윤영덕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학 살림은 어려워지는데 일부 대학 경영자가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다면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사학이 부담하고 있는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책임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정부 지원으로 학생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고, 대학 재정 투명성을 높여 학생 1인당 교육비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와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가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등록금 25% 인하를 촉구하는 퍼모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