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4차 TV토론회에서 여성 징병제가 화두로 등장했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의 유승민 후보는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고, 홍준표 후보는 "저는 반대한다"고 말해 입장 차를 보였다.
28일 밤 서울 마포 MBC신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4차 TV토론에서는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여성 징병제였다.
해당 질문을 꺼낸 건 하태경 후보였다. 그는 유 후보에게 "국방도 남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보는데, 여성 징병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는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남성만 군대 가는 게 불공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것도 차별"이라고 부연했다. 유 후보는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간사, 19대 국회에선 국방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반면 홍 후보는 "저는 반대한다"면서 "전통적으로 쭉 그렇게(남성 징병) 했던 것이고, 여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원제가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도 "징병 인구가 줄어드는데 여성 희망 복무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며 홍 후보와 입장을 같이 했다.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