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여파에도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4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낙연 후보(35.7%)와 비교해 대략 7%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민주당 경선이 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2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범야권 후보와 붙었을 때 범여권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43.0%, 이낙연 후보 35.7%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추미애(4.6%)·박용진(2.6%)·심상정(2.2%)·김두관(1.0%) 후보 순이었다.(해당 조사는 김두관 후보 사퇴 전에 실시됐다.) 이외에 기타 다른 후보 3.5%, 없음·잘 모름 7.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56.9%는 범여권 차기 대선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이낙연 후보는 31.2%로 조사됐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 성향 응답자들에게 37.0%의 지지를 획득하며 이낙연 후보(35.4%)와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도 이낙연 후보가 39.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38.6%)와 박빙이었다.
연령별 지지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8~29세(43.6%), 40대(44.3%), 50대(50.0%)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50대 지지율에서 이낙연 후보(29.6%)와 대략 20%포인트 큰 격차를 벌렸다. 이낙연 후보는 유일하게 30대에서 46.7%의 지지율을 얻으며 이재명 후보(36.1%)를 앞질렀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라(58.7%), 강원·제주(47.7%), 경기·인천(44.1%), 대구·경북(41.1%) 순으로 이낙연 후보(광주·전라 29.4%, 강원·제주 25.4%, 경기·인천 35.3%, 대구·경북 33.0%)에 앞서며 우위를 보였다. 이낙연 후보는 대전·충청에서 44.1%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37.4%)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서울(이재명 38.7%, 이낙연 37.4%)과 부산·울산·경남(이재명 39.6%, 이낙연 37.7%)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2명이고, 응답률은 2.5%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