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40만원대 5세대(5G)폰 신제품을 내놨다. 현지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5G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8일(현지시간)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52 5G'를 출시했다. 지난 1일 50만원대 5G폰인 갤럭시A52s 5G 모델을 현지에 선보인 데 이어 이번 모델까지 최근 5G 라인업을 잇따라 강화하며 수요 대응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120헤르츠(Hz) 주사율과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6GB 램, 128GM 저장공간 등을 제공한다. 삼성은 영화를 볼 때나 게임을 할 때 제대로 된 구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78G가 탑재됐다. 이전 프로세서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55%, 그래픽처리장치(AI) 성능이 85%, 인공지능(AI) 성능이 3.5배 향상됐다는 게 삼성 설명이다.
7.4mm 디자인으로 무게가 M시리즈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가벼운 173g에 불과하다. 이전 모델 대비 21%나 더 가벼워진 것이다. 5000mHh 배터리를 제공해 최대 81시간의 음악 재생, 최대 48시간의 음성 통화, 최대 20시간의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28일(현지시간)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52 5G'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용자는 이번 모델을 통해 초고속 5G 경험도 느낄 수 있다. 11개의 5G 대역을 지원해 소비자는 고속 다운로드, 버퍼링 없는 스트리밍과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6GB램·128GB 저장 공간 모델 가격은 2만9999루피(약 48만원), 8GB램·128GB 모델은 3만1999루피(약 51만2000원)로 책정됐다. 삼성은 아마존 이벤트 행사 기간에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6GB램·128GB 모델을 2만6999루피(약 43만2000원), 8GB램·128GB 모델을 2만8999루피(약 46만40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갤럭시M 시리즈는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2019년 출시됐다"며 "이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에서 혁신을 선보이며 팬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M52 출시를 바탕으로 5G 모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현지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인도를 포함한 신흥 시장의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5% 늘어난 2290만대다. 신흥 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약 25%가 5G폰이었던 것이다.
이 중에서도 인구가 14억여명으로 세계 2위에 달하는 인도는 신흥 시장 중에서 요충지로 꼽히는 곳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동남아 등에서 5G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보급형 5G 모델 성과가 제조사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