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현대차, 아이오닉5·EV6·GV60 '삼총사'로 주도권 잡는다

제네시스, GV60 공개…현대차그룹 3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친환경 SUV 판매 견인…유럽서도 인기
기아 EV6 10월 유럽 진출, 내년 GT 모델도 선봬

입력 : 2021-09-30 오후 2:38:39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내연기관차에서 벗어나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000270) EV6에 이어 제네시스까지 GV60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30일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GV60를 공개했다. GV60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이자 아이오닉5, EV6에 이은 현대차그룹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제네시스는 GV60의 국내 계약을 다음달 6일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이다.
 
세 모델 모두 77.4㎾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가 451㎞에 달한다.
 
350㎾ 초급속 충전을 하면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 용량을 기존 7.2㎾에서 11㎾로 증대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켰다.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제공한다.
 
제네시스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 사진/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은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전용 전기차 3대를 잇따라 출시하며 친환경 SUV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8월 국내 친환경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4% 증가한 7만409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나EV와 코나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넥쏘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투싼과 싼타페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고 아이오닉 5를 출시했다.
 
기아 역시 EV6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기아는 내년 고성능 모델인 EV6 GT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60을 통해 수입차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4월 출시된 아이오닉 5의 경우 지난달 기준 국내에서만 누적 1만2484대가 팔리며 현대차의 친환경 SUV 판매량을 이끌었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도 아이오닉 5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전기차 통계 전문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5498대가 팔렸다.
 
현대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3분기에만 4197대가 팔려 동급 전기차 모델인 BMW iX3(2500대)와 아우디 Q4 e-트론(3059대)을 앞질렀다. 아이오닉 5는 유럽에 이어 연내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아이오닉 6를 선보인다.
 
EV6는 다음달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지난 4월 유럽 20개국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7300대를 달성하며 출시 전부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왓카'는 최근 EV6를 시승한 뒤 "테슬라 모델3보다 훨씬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고 평가했고 네덜란드 매체 '오토위크'도 "배터리 충전 기술력이 뛰어나고 매우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반도체 부품 수급이 안정화되고 GV60까지 출시되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SUV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올해부터 E-GMP를 기반으로 나오는 전기차 모델은 세계 최고 수준급"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가 중요한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을 얼마큼 해소할 수 있느냐가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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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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