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의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올해 하반기 2개의 펀드를 신규 결성하며 운용 규모 1056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출범 후 1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펀드 운용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500억원 규모의 ‘스마트신세계시그나이트투자조합’을 결성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9월 300억원 규모의 ‘스마트신세계포커스투자조합’과 182억원 규모의 ‘신세계웰니스투자조합’을 연이어 결성했다.
‘스마트신세계포커스투자조합’은 올해 4월 진행된 한국모태펀드 수시모집을 통해 결성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250억원 규모의 포커스펀드에 대한 출자의향서를 제출해 올해 9월 최종 선정돼 9월17일 펀드결성총회를 열었다.
본 펀드에는 한국모태펀드와 신세계, 신세계센트럴시티, 두올 등이 출자했다. 이 펀드는 앞으로 리테일테크, 푸드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웰니스투자조합’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출자해 지난달 29일 결성된 펀드다. 농금원의 상반기 수시 출자사업에서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농금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출자액 각각 90억원과 운용사 출자액을 더해 총 182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앞으로 스마트 농업 내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로 혁신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첫 번째 펀드인 ‘스마트신세계시그나이트투자조합’ 펀드는 총 500억원 규모로 지난 해 결성돼 현재까지 쿠캣, 스페클립스, 파지티브호텔, 피치스, 슈퍼메이커즈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펀드매니저 임정민 투자총괄은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신세계그룹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고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투자조합 형식의 펀드 외에도 자체 자금을 통해 지난해 동남아 대표 수퍼앱 그랩(Grab)과 패션쇼핑앱 에이블리 등에 투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