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회 국정감사의 '대장동 이슈'는 교육위원회도 피해갈 수 없었다. '50억 퇴직금' 이슈에 휩싸여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은 국감장에 출석하지도 못하고, 앞으로도 출입을 금지해달라는 범여권의 공세 대상이 됐다. '대장동게이트' 특검을 수용하라는 야당의 손팻말도 양 진영의 분란거리였다.
국회 교육위는 1일 오전 10시 교육부 등 7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여야는 시작부터 대장동 이슈로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 곽상도 의원은 건국대에 시간강사로 나간 문준용씨의 강의평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아빠찬스'를 언급했다"며 "조민씨의 부산대 장학금 600만원을 뇌물죄 기소한 책임자가 지금 국민의힘 유력 후보 윤석열씨"라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은 요즘 유행하는 오징어게임의 말처럼 '자신은 이미 정해진 곳의 말'이라고 했다"며 "말 주인이 이 사건의 몸통이거나 근접해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서동용 의원은 역시 "곽 의원은 아들이 6년간 근무하고 50억원 돈 받은 사실 알고도 250만원 월급쟁이로 둔갑시켰다"며 "국감장에 참석 못하도록 위원장이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이 '대장동게이트' 특검을 수용하라고 노트북에 손팻말을 붙인 점도 공격 대상이었다.
윤영덕 의원은 "회의장에 저런 피켓을 게시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며 "정상적인 국감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을 치워줄 것을 위원장이 결정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여권에 반응에 야당은 반발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저는 50억 아니라 배당 4000억이 보인다"며 "국정조사하고 수사 미진할 경우 특검하고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당에서 국조마저도 거부했는데 무엇이 그리 캥기고 누구를 그렇게 비호하려 하느냐"며 " 여야 막론하고 대장동 게이트 걸리고 연관된 자는 일벌백계하는 것이 정의"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교육과 관계없는 발언이라는 반발이 나오자 조 의원은 "왜 관계없느냐. 교육위에서 정의로운 목소리 내야 한다"고 되받았다.
정경희 의원 역시 "수백억의 임금을 착취한 이상직 의원의 경우 단 한마디라도 의원직 사퇴라든가, 기자회견 한번 한 적 있느냐"며 "'내로남불당'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1979년 YS 제명 이후로 40여년간 동료 제명 사례가 없다"며 "여러 물의 빚은 윤미향 의원과 제대로 임금 주지 않은 이상직 의원은 왜 제명안 내지 않나"고 반문했다.
여야가 격돌하자 본격적인 국감 이전의 의사진행 발언 단계에서 막혔다. 오전 11시 이전에 파행된 국감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재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노트북에서 떼어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위원회가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국회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