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주도의 세계질서가 강화되는 이른바 '팍스 시니카' 시대가 도래한 걸까. 해외투자자의 대중국 투자가 1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의 대중국 투자는 전년비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내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대비 29.2% 증가한 6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지난 1~6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비 19.6% 늘었지만 1~7월을 합산해보면 20.7% 증가한 583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을 포함해 다국적 제약회사인 멀크, 폭스바겐 등의 대중국 투자에 힘입은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GM의 경우 지난달부터 상하이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기술센터 건립을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4년 내에 생산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조립 라인을 중국 동부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멀크는 지난달 항저우 지방정부와 계약을 맺고 제조공장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직접투자가 중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0.5%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3배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실비아 치우 시노팩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둔화됐지만,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