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부는 4일 오전 남북 군사당국의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에 이어 군통신선까지 남북 통신연락선이 모두 정상화됐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은 4일 오전 9시부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 복구해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서해 군통신선은 8월10일 단절된 이후 약 2개월 만에 복구된 것으로,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한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조업어선 정보교환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은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한 시험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다"며 "우리 측은 앞으로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한 남북 함정간 시험통신도 지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서해 군 통신선은 지난 8월10일 단절된 이후, 55일만에 복구됐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도 개시통화가 이뤄지면서 복원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10월 초부터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겠다"고 밝힌 지 닷새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군통신선 복구에 대해 "군통신선은 남북 군사당국간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으로서 필요시 다양한 전통문 교환을 통해 우발적인 충돌 방지 등에 기여하여 왔다"며 "이번 남북 군사당국간 군통신선 복구조치가 앞으로 한반도의 실질적 군사적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군 장병이 지난 7월27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