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디지털 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4~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소렌토 등 유럽 5개국을 방문한다.
4일 산업부는 이번 일정이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2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 주요 20개국(G20) 무역 투자 장관회의 참석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 양·다자 통상 저변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4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머크(Merck)사, 바스프(BASF)사 최고경영자(CEO) 면담 및 현장 방문으로 5개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파리에서는 OECD 각료 이사회 통상장관회의와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고 OECD 개별 국가 및 파리 현지 기업도 찾는다.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회원국인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통상 장관들과 만나 한국의 DEPA 가입과 아·태 지역 디지털 통상 협력 강화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앞서 지난달 13일 DEPA 가입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프랑스의 주요 신재생 에너지 기업과의 면담을 통해 수소 에너지, 해상 풍력 등 분야 투지 유치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OECD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국가 통상 장관과의 양자 회담 자리도 마련된다.
여 본부장은 6~7일 제네바를 방문해 각국 WTO 대사 등 현지 인사들과 다자 무역 체제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기후변화·공급망·디지털 등 신통상 이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8일 브뤼셀에서는 한-유럽연합(EU) 통상 정책 포럼, 한-EU 백신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EU 통상담당 수석부 집행위원장과 양자 회담을 통해 한-EU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11~12일 G20 무역 투자 장관회의가 열리는 소렌토에서는 WTO 개혁, 백신·공급망·디지털통상·기후변화 등 주요 통상 이슈에 관한 G20 협력에 적극 동참한다. G20 국가들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FTA 네트워크, 백신·공급망·디지털통상·기후변화 등 신통상 이슈 관련 양자 통상 협력 기반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디지털 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4~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소렌토 등 유럽 5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