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②차기 지지도, 윤석열·이재명·이낙연·홍준표 순

윤석열·이재명, 논란 딛고 지지율 동반상승…이낙연, 홍준표 제치고 3위 올라

입력 : 2021-10-06 오후 3:46: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 대선주자 다자구도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8.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26.4%로, 두 후보가 2.4%포인트 격차로 양강구도를 이어갔다. '고발 사주' 및 '대장동' 등 각종 논란 속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16.2%,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15.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오차범위 내에서 홍 후보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윤석열(28.8%)·이재명(26.4%)·이낙연(16.2%)·홍준표(15.4%)·추미애(2.3%)·안철수(2.2%)·유승민(1.8%)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 3.0%,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3.7%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금까지 5차례 조사에서 윤 후보는 등락을 거듭하다 최근 2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8월 셋째주에서 9월 넷째주까지 4차례 조사에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했지만, 9월 둘째주 조사에서 26.2%를 기록한 이후 9월 넷째주 27.9%, 이번 10월 첫째주 조사 28.8%로 지지율이 상승세다. 이재명 후보도 윤 후보와 비슷한 흐름이다. 9월 둘째주 24.2%, 9월 넷째주 25.0%, 10월 첫째주 26.4%로 지지율이 미세하게나마 오르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14.3%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6.2%로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8월 셋째주부터 지지율 상승이 계속됐던 홍 후보는 9월 넷째주 조사에서 19.1%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0월 첫째주 조사에서는 15.4%로 잠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윤석열, 이재명 후보, 홍준표 후보의 연령대별 지지율 차이가 뚜렷했다. 윤 후보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50%대 지지를 얻으며 다른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40대에서 41.0%, 50대에서 35.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홍 후보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18~29세에서 지지율이 30%대로 조사됐고, 30대에서도 27.0%로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37.2%), 서울(31.1%)에서 다소 앞서 나갔고, 부친의 고향인 대전·충청(44.2%)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강원·제주에서 34.8%로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에서는 30.5%로 오차범위 내 1위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보수진영 텃밭인데도 불구하고 25.6%의 지지를 받으며 1위인 윤 후보(25.9%)와 접전을 벌였다. 이낙연 후보는 광주·전라(32.0%)에서 이재명 후보(33.5%)에 이은 오차범위 내 2위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 성향의 응답자에서 윤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44.1%와 25.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진보 성향 응답자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5.2%의 지지율로, 이 부문 2위인 이낙연 후보(29.1%)와 대략 15%포인트 큰 격차를 냈다.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30.0%)와 이재명 후보가(25.0%)가 오차범위 내에 포진했고, 홍 후보(15.4%), 이낙연 후보(12.7%)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4명이고, 응답률은 2.3%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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