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8일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탄소중립, NDC(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은 어렵지만 함께 가야할 길"이라며 기업들의 협조를 구했다. 11월 추진 예정인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소비활력·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 등 분야별 대응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2030 NDC 상향 조정이 10월 중으로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전 민관합동 탄소중립위원회에서 논의되는 NDC 상향안(40%)이 공개됐다.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10월중 최종안 마련될 예정이다. 11월초 영국에서 개최되는 유엔 26차 기후당사국 총회(UN COP26)에서도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탄소중립, NDC 이행은 어렵지만 함께 가야할 길"이라며 "정부는 경제구조 저탄소화, 저탄소 생태계 조성, 공정한 전환 지원 등 3가지 측면에서 기업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기 위해 내년도 탄소중립 예산을 금년보다 63% 증액된 약 12조원을 편성하는 등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진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는 10월 전국민 70% 백신접종을 계기로 ‘위드코로나’로의 전환 모색 차원에서 현재 '단계적 일상회복 방향 설정 및 방안 마련'에 대해 점검 중"이라고 업급했다.
홍 부총리는 "방역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전제"라며 "이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버티기 한계, 우리 경제 소비력·투자력의 회복에 대한 절박감도 감안, 방역개편 시나리오 단계에 맞춰 소비활력, 소상공인, 문화·관광, 취약계층 등 분야별 대응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향을 포함한 대외현안 점검 및 대응 관련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포함해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반도체 생산·수급 관련 정보제공 요청 등도 있어 국익 관점에서, 경제·안보적 관점에서 면밀한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일 관련부처 장관이 참석한 녹실회의에서 이를 논의했다. 오는 18일에 최근 새로 만든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1차 회의를 개최해 공식적으로 밀도있게 논의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는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GVC) 움직임에 대해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미 측과 미리 협의해 나가고 대응방향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위 3가지 현안에 대해 기업과 경제계의 인식, 애로, 제언 등을 말씀해주시면 귀하게 경청하고 또 정책반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8일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탄소중립, NDC 이행은 어렵지만 함께 가야할 길"이라며 기업들의 협조를 요구했다. 사진은 성수동 카페거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