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067990)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 있는 도이치모터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가 지난 2009년 상장된 후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과정에 개입해 차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초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된 회사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2일 당시 주식 시장에서 소위 '선수'로 활동하던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중 이씨는 연락이 두절 상태로, 검찰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이모씨는 지난 6일 검찰에 구속됐으며, 김모씨에 대해서는 이날 영장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건희씨는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이 설립할 당시 약 2억원의 주식을 액면가에 매입해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윤 전 총장이 지난 2019년 검찰총장으로 지명될 무렵 주관한 전시회에 협찬금 후원사가 늘어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4일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관련 고발 사건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고발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한국거래소의 심리분석 회신 결과도 반부패수사2부에 수사 사건으로 배당해 함께 수사해 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씨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